사람이 사람으로 가치가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잠깐 고민해본다. 처음부터 이렇게 거창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그냥 무심코 버스를 기다리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왜?] 에 대해 생각하면서 질문이 구체화되어 결국 저런 거창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오래 전, [왜 살고 있는가?] 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단지 공부가 하기 싫었을 뿐이었는데 그게 어쩌다보니 왜 사는가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번졌다. 왜 살고 있을까? 자칫하다간 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질문이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지만, 한 번 쯤은 심각하게 고민해보는 것도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다.
내가 사는 이유. 그 땐 해답을 찾지 못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실 답을 찾지 못했다. 그저 [살아있기 때문에] 라던가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서] 따위의 추측을 할 뿐, 딱히 마음에 드는 답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질문을 바꾼다. 어떻게 살아야 가치가 있을까?
나는 늘 생각한다. 사람은 80년을 살든 120년을 살든, 분명 무언가에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뿐더러 다 비슷비슷할 거라고... 그래도 그 기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20대에서 60대까지는 열정을 바칠 수 있으리라.
20대가 꺽인 지금, 나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무엇이든 미친 듯이 해라. 생각은 늘 가득한데 실천은 늘 따르지 않는다. 오늘 하루도 허비한 시간이 얼마나 많았던가. 다짐만 미친 듯이 하는가보다.
최근들어 갑자기 나의 사회적 활동이 매우 협소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기상-세면-등교-연구실-하교-세면-수면... 나의 하루 생활에 사회적 활동이 상당히 결여되어있다. 대인 관계가 이리도 협소했던가? 사람을 대하는 능력은 그런대로 보통을 유지한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연구실 생활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그 생활을 쉽게 벗어나기 힘들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고보니 무언가 다른 방식을 접하는 데에 약하다. 다른 방식을 접하는 능력은 그런대로 봐줄만 한데 접하는 그 시점에 심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가치를 느끼는가? 느낀다. 여기엔 불만이 없다. 대신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마음 한구석에서 모락 모락 피어나고 있는 걸 느낀다. 일의 가치를 느껴주길 바란다기 보다는, 그냥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나를 생각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워서 죄다 '것 같다-' 고 얼버무리게 된다. 정말 그런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협소한 탈출구를 열어두고 싶은 걸지도...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즐기는 일이 이벤트처럼 되어버렸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나만의 문제이기보다는 20대 중반이기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내 또래라면 직장을 다니거나 대학원을 다니거나 둘 중 하나겠지. 단지 연구실에 사람이 많지 않을 뿐이고, 늘 그 사람들 뿐이기에 사회적 활동이 없다고 느끼고 있을 뿐이다. 나는 늘 사람을 만나고 있고 사람과 대화를 하며 웃고 즐긴다. 변화가 없기에 느끼지 못할 뿐이다. 사람은 면역력이라는게 있거든...
[사람은 사회적 활동을 할 때 비로소 그 가치가 있다] 는 제목이 이쯤되니 잘못 지은게 아닌가 싶다. 사람은 사람이기에 사회적 활동을 늘 한다. 단지 그것이 너무 일정하게 반복되면 그것에 면역이 생겨서 느끼지 못할 뿐이다. 늘 반복되는 일상에 눌려 [나는 가치가 없다] 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건 괜한 자해였을 뿐이다.
변화.
일상에 변화가 없다면, 스스로 변화를 주는 수 밖에 없다. 내 스스로 변한다면 나의 변화가 나를 둘러싼 사회에 아주 조금이라고 변화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평가 기준은 분명 변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로 인해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변화를 꺼리는 것은 사실이다. 단순히 귀찮음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변화로 인해 자아를 흔들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떻든간에 시간은 흐르고 스스로 이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니 나는 변해야 한다. 나의 가치를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나는 변해야 한다.
오래 전, [왜 살고 있는가?] 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단지 공부가 하기 싫었을 뿐이었는데 그게 어쩌다보니 왜 사는가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번졌다. 왜 살고 있을까? 자칫하다간 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질문이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지만, 한 번 쯤은 심각하게 고민해보는 것도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다.
내가 사는 이유. 그 땐 해답을 찾지 못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실 답을 찾지 못했다. 그저 [살아있기 때문에] 라던가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서] 따위의 추측을 할 뿐, 딱히 마음에 드는 답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질문을 바꾼다. 어떻게 살아야 가치가 있을까?
나는 늘 생각한다. 사람은 80년을 살든 120년을 살든, 분명 무언가에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뿐더러 다 비슷비슷할 거라고... 그래도 그 기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20대에서 60대까지는 열정을 바칠 수 있으리라.
20대가 꺽인 지금, 나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무엇이든 미친 듯이 해라. 생각은 늘 가득한데 실천은 늘 따르지 않는다. 오늘 하루도 허비한 시간이 얼마나 많았던가. 다짐만 미친 듯이 하는가보다.
최근들어 갑자기 나의 사회적 활동이 매우 협소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기상-세면-등교-연구실-하교-세면-수면... 나의 하루 생활에 사회적 활동이 상당히 결여되어있다. 대인 관계가 이리도 협소했던가? 사람을 대하는 능력은 그런대로 보통을 유지한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연구실 생활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그 생활을 쉽게 벗어나기 힘들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고보니 무언가 다른 방식을 접하는 데에 약하다. 다른 방식을 접하는 능력은 그런대로 봐줄만 한데 접하는 그 시점에 심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가치를 느끼는가? 느낀다. 여기엔 불만이 없다. 대신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마음 한구석에서 모락 모락 피어나고 있는 걸 느낀다. 일의 가치를 느껴주길 바란다기 보다는, 그냥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나를 생각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워서 죄다 '것 같다-' 고 얼버무리게 된다. 정말 그런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협소한 탈출구를 열어두고 싶은 걸지도...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즐기는 일이 이벤트처럼 되어버렸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나만의 문제이기보다는 20대 중반이기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내 또래라면 직장을 다니거나 대학원을 다니거나 둘 중 하나겠지. 단지 연구실에 사람이 많지 않을 뿐이고, 늘 그 사람들 뿐이기에 사회적 활동이 없다고 느끼고 있을 뿐이다. 나는 늘 사람을 만나고 있고 사람과 대화를 하며 웃고 즐긴다. 변화가 없기에 느끼지 못할 뿐이다. 사람은 면역력이라는게 있거든...
[사람은 사회적 활동을 할 때 비로소 그 가치가 있다] 는 제목이 이쯤되니 잘못 지은게 아닌가 싶다. 사람은 사람이기에 사회적 활동을 늘 한다. 단지 그것이 너무 일정하게 반복되면 그것에 면역이 생겨서 느끼지 못할 뿐이다. 늘 반복되는 일상에 눌려 [나는 가치가 없다] 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건 괜한 자해였을 뿐이다.
변화.
일상에 변화가 없다면, 스스로 변화를 주는 수 밖에 없다. 내 스스로 변한다면 나의 변화가 나를 둘러싼 사회에 아주 조금이라고 변화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평가 기준은 분명 변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로 인해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변화를 꺼리는 것은 사실이다. 단순히 귀찮음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변화로 인해 자아를 흔들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떻든간에 시간은 흐르고 스스로 이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니 나는 변해야 한다. 나의 가치를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나는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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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생각이 부러울 정도로 신선합니다.
돈의 노예가 된지 오래 어떻게 하면 마이너스를 메꾸느냐 그 생각뿐인데 ㅎ; 전 요즘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 중이죠. 답이 나오는데로
그렇게 살려구요. 그림이 보여지긴 하더군요. 재미있게 사는 게 행복같다는..
^^ 행복이란 무엇인가 역시 어려운 질문이네요. 누군가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넘친다면 철학적인 고찰을 통해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아보려하겠지만 청춘이 그리 한가하지만은 않지요;; ^^;;
저도 재미있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늘 반복적인 일상에 눌리면 정말 제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것만 같지요.
좀더 신선하게 빛나고 싶고, 그러기에 늦은 나이도 아닌데 수레바퀴 돌듯 반복된 행동만 거듭하고 있다 생각하니 한없이 비참해지기도 하구요.
이 심정을 괜한 자해라 여기시는 그 모습이, 윗 분 말씀처럼 정말 부러울 정도입니다!T_T
저는 지금 제 자신이 줄기세포와 같다 생각해요. 그렇기에 힘내려구요. 한 번뿐인 인생!
줄기세포와 같다는 말씀도 굉장히 멋지게 들립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 건 아니겠지요? ^^) 한 번 뿐인 인생!! 스스로 비싸게 여기고 살아가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 ^^
맨날 시커먼 블로그에 시커먼 글만 적었더니 점점 폐인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 변화의 시작으로 스킨을 바꿨는데 아직 여기저기서 문제가 생기고 있답니다. T_T 어렵군요;;;
예전엔 人자가 사람과 사람이 기댄걸 표현한 字라는걸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믄서(형님앞에서 할소린 아니지만) 조금씩 그 글자의 뜻을 이해해가는거 같아요. '사람이 왜 사는것인가'에 대해선 저도 함 이거저거 끄적여보고 싶네요..
人 의 의미에 대해서 나도 들은 것 같다. 철학이든 심리학이든 사람의 사회성은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아.
문제는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 나머지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지.
술도 안먹었는데 (마시지도 못하지만) 이런 소리를 장황하게 펼칠 수 있는 내가 신기할 따름이다. 철학과를 갔어야했어;; 난 이런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