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팀의 개발 프로세스는 아름답다. 여기서 이상적인 팀이라는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팀원들로 구성되어있고, 팀원 각자에게 적절한 역할이 부여된 팀을 말하며, 개발 프로세스가 아름답다는 것은 개발 일정에 맞춰 서로 웃으며 일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상적인 팀을 구성하기란 힘들다. 팀원들의 실력은 제각각이며 각자의 역할이 명확하기보다는 두루뭉술해서 바쁜 사람은 바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눈치를 보는 그런 팀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팀 관리자가 없다. 일반적으로 나이 많고 짬되는 사람이 관리자 역을 하긴 하지만 제대로된 관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런 팀은 늘 바쁘다. 할 일은 태산인데 성과는 없다. 항상 '개발 중'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문 열고 들여다보면 반나절은 오락과 인터넷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며 하루 중 한 시간 정도 개발에 힘쓴다. 그래도 바쁘다고 한다.


문제는 관리자의 부재로 일정 관리가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팀의 가장 큰 문제는 관리자의 부재이고, 둘째는 그로 인한 일정 관리의 부재이다. 소규모 연구실 단위의 팀 정도라면 실력있는 관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실 관리자라 불리우는 사람 조차 없는 것이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일정 관리는 그냥 각자가 알아서 할 뿐이다.

누군가는 관리자를 담당해야 한다. 관리자는 팀원들과의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고 마감 일자를 알고 있어야 하며, 현재 프로세스를 능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개발 일정을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한다.

그러나 개발 일정을 갱신하는 일은 쉽지 않다. 현재까지의 프로세스를 종합하고 어설프게나마 개발 일정을 짜 보지만 그 일정대로 진행되는 모습은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관리자가 있던 없던 똑같은 생활이 반복되며 몇 번 그렇게 개발 일정에 실패하면 관리자는 소리 소문 없어 사라진다.


현재 프로세스에 가중치를 80%만 적용하라!


개발 일정을 갱신하는 데에 있어서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현재 프로세스에 가중치를 100% 놓는 것이다. "지금 이만큼 했으니 다음 일정은 xx까지" 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그는 그 일정을 굉장히 빠듯하게 여길 것이며 심리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여 개발 속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릴 것이다.

어설픈 관리자가 조금이나마 그럴싸하게 개발 일정을 잡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현재 프로세스에 가중치를 80%만 두는 것이다. 다시말해 20%의 여유를 두라는 이야기이다. 빠듯한 일정에 어떻게 20%나 여유를 두냐고 묻는다면 과거를 되돌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여유가 없는 일정은 심리적인 부담으로 크게 작용하여 개발 속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리므로 일정을 지키기 어려우며 사기 또한 저하시킨다. 따라서 여유를 두어야한다. 인터넷도 하고 게임도 하고 일요일 정도는 쉴 수 있도록 여유를 두어야한다. 차라리 이것이 개발 속도가 더 빠르다. 머리로 이해하려 들지 말고 가슴으로 이해해보라!


신뢰 관계를 구축하라!


여기서 한가지 주의 사항, 80% 법칙을 개발자와 관리가가 모두 적용해서는 안된다. 개발자가 현재 프로세스를 80%만 이야기하고 관리자가 여기에 다시 80%만 적용시키면 20%의 여유가 36%로 급등해버린다. 너무 많은 여유는 개발자를 게으르게 만든다. 적절한 여유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문제는 관리자와 개발자 사이의 신뢰 관계와 연결된다. 관리자가 여유있는 일정을 보장해줄 때 비로소 개발자는 현재 프로세스를 100% 솔직하게 말 할 것이다. 따라서 관리자는 팀원들과의 신뢰 관계를 두텁게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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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른호수 2006/12/15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 semix2 2006/12/15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

  2. solokou 2008/10/01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 한 적당한 70% 정도가 좋지 않을려나?

    일단 여러곳에서 본 문제는 100% 문제보다는 머랄까 120%의 일정으로 더 피곤하게 하는 일정 관리자가 아닐런지?

    그러구선 언제나 70%도 안되는 일정으로 인해 계속 딜레이...

    딜레이의 연속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무감각들도 문제일듯?

    1. semix2 2008/10/04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답 없지. 아무리 일정 관리를 잘 하려해도 '갑' 쪽에서 무리하게 요구 사항을 전달해버리면 GG 쳐야하거덩-

  3. solokou 2008/10/07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갑쪽이 되는게 최고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