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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나는, 한 주 내내 오전 10시 회의가 잡혀버린 바람에 너덜거렸다. 마치 방학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리 오라, 저리 오라, 아주 정신없는 한 주가 되어버렸다. 10시부터 12시까지입니다, 거짓말쟁이들. 나 그런 회의 싫어한다구요. 티를 내도 통하지 않는, 그저 나는 나쁜 놈이 되고 만다.

한 주를 그렇게 보내고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찍 일어나보자. 그간 말로만 변할거야, 변할거야 했지 실제로 뭘 바꾸려고 시도는 안해봤기에 오기가 생겼다. 2주 연속 오전에 입성하면 나는 달라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일찍 일어나기 위한 첫번째 관문은 일찍 자는 것, 이게 생각보다 어려울 줄 알았는데 허무하리만큼 쉬웠다. 집에서 인터넷을 안하면 된다. 정말 간단하다. 일찍 잘 수 있었던 나는, 그리고 그게 기대 이상으로 잠이 쉽게 왔기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9시 연구실 입성을 목표로 월-금 꾸준히 지켰다. 새벽 일찍 나오면 좀 더 좋았으리라. 하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무리다.

미친 듯이 일했다고 하면 믿겠어? 미친 듯이 일했다. 실력이 없으니 노력이라도 해야지. 그지같은 C++에 넉다운이 됐다. 토요일마저 9시에 입성했으면 좋았으리라. 어제 급기야 몸에 무리가 왔고 머리가 아프다못해 끊어질 것 같은, 표현에 어폐가 있지만 정말 그 상황엔 이렇게 표현되더라, 그런 통증으로 결국 토요일은 11시. 아쉽지만 주말이라는 핑계로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

어제 기타를 배웠다. 동생이 예전에 배웠던 적이 있어서 집에 통기타가 하나 있는데 오래 전 코드라도 좀 잡아볼까하다가 도통 몰라서 지금까지 전시용으로 남아있다. 독학은 역시 힘든거야, 어제 날 가르쳐준 사람은 참 친절했고, 손가락은 마술같이 벌어지는, 내 눈엔 초 사이어인이더라. 몇가지 나쁜 버릇을 알려주었는데, 그 때마다 뜨끔뜨끔, 마치 날 보고 즉흥적으로 만든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었다. 어쨌든, 기타를 잡았다.

미친 듯이 연습해서 미친 듯이 잘할게.

BECK이라는 만화에서 본 정말 마음에 드는 대사. 나는 이 대사에 취했다. 천재는 없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정말로 재미없다. 재밌고, 멋지고, 두근거리게 만드는 사람은 무능을 노력으로 뒤엎는 그런 사람이다. 나는 반전을 좋아한다. 니가? 에헤- 라고 비웃던 사람들을 어? 하게 만드는 그런 반전 말이다. 남이 그러면 배알이 꼬이고 내가 하면 멋쟁이. 나는 기타왕이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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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쯔히로 2007/07/14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어..기타 워어~~

    1. semix2 2007/07/15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워어-

  2. furang 2007/07/14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이 연습하게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
    연습곡을 정해볼까요?^_^

    1. semix2 2007/07/15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일단 기초부터 좀 닦고;; 기타왕의 길이 쉽지만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