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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3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dvanced Robotics, 제주.



왠지 모르게 정신없이 끌려간 ICAR 국제 컨퍼런스, 정신없이 끌려가서 정신 놓고 있었다. 이제는 비행 경력이 얼추 쌓였는데도 아직 높은 곳에 다소 적응을 못하는지 귀가 멍했고, 도착하니 비가 쏟아지질 않나, 교수님은 안녕- 나는 바쁘단다, 밥은 알아서 먹거라... 우울한 마음에 시킨 회덮밥이 진짜 회덮밥스러워서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참으로 알록달록한 컨퍼런스가 아니었나 싶다.

로봇, 나도 로봇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만 뭐랄까, 아직은 기계 쪽이 주가 되는구나 싶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아직 센서와 엑추에이터 기술은 우리가 상상하는 로봇이 되기엔 멀었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인 자리. '이걸로 안되면 저걸로라도' 식의 기술이 몇몇 보이고, '이렇게 하니 그럴싸하지?' 식의 기술도 몇몇 보인다. 다들 뛰어난 기술이겠거니... 사실은 하나도 못알아듣고 있었다. 영어 울렁증과 더불어 수학 울렁증이 겹쳤으니까. 행렬과 수식이 난무하는 발표 자료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이 소프트웨어와 동떨어진 발표여서 처음엔 위축되는가 싶었는데, 둘째날 이후로 왠지 나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팀들이 다양한 연구를 시도하고 있지만, 그것이 너무나 다양하기에 서로간의 기술을 엮을 수 없어 보였다. 그리고는, 표준화된 로봇 아키텍처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은 쉽지만... 이렇게나 다양한 플랫폼에서 어떻게 표준화를 추진할 수 있겠냐만... 글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게 우리네 청춘 아니겠는가.

나는 하드웨어를 전혀 모른다. 전자전기과를 나왔음에도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모른다. 지금부터 내가 하드웨어를 파는 것은 역시 무리겠지. 뭐, 사실 별 관심도 없다. 그 쪽 전문가가 알아서 잘 해주겠거니 싶거든. 분발하세요 여러분!! 나는 그들이 만든 작품들을 상호 교환 가능하도록 하는 뭔가를 만들고 싶다. 이미 그런 일을 하고 있고, 기왕 그렇게 된거 잘 하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엮고 나서 하고 싶은게 있다. 지능! AI는 죽었다? 죽었었겠지. 나는 욱하는 뭔가가 있어서 남들이 안하는 뭔가에 일부러 손을 뻗는다. 왠지, 멋지잖아?

컨퍼런스의 중요한 소득이라면, 나도 영어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제길슨- 한글이 영어보다 만배는 더 낫구만, 국가 차원에서 한글 좀 세계로 밀어보면 어디가 덧나나!! 영어 못하면 찐따가 되는 세상을 만들지 말고 한글을 알아야 세계인이 될 수 있게 한글 좀 밀어보라고!! 으릉-

어쨌든 그런 세상이 오기 전까지는 내가 영어를 좀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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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はじめ 2007/08/28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부디 한글을 널리 알려주세여..

    저 졸업하기 전에 -_-a

    1. semix2 2007/08/29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