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서 자야지- 하던 찰나에 구글 I/O 2013 키노트가 생중계되고 있길래 그거 다 보고 자는 바람에 피곤피곤. 발표 후 구글 주가는 하늘을 치솟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특히 애플의 Siri, 게임센터를 흉내낸 새로운 서비스는 전혀 새롭지 않았기에... 애플의 시리가 큰 타격을 받을거란 예측이 있는데, 글쎄- 애플보다는 삼성의 S보이스, LG의 퀵보이스 등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내부 기술은 훌륭하더라.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한 지식그래프는 페이스북의 오픈그래프와 어떤 싸움을 하게 될지 기대되고, 클라우드 기반의 사진 처리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토신스와 어떤 싸움을 하게 될지 두근두근- 아아...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드레곤/포토신스 등의 훌륭한 기술을 아직까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더라. 최근 오피스 시장도 구글앱스에 빼앗기고 있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윈도우 8은 똥망이니... 아아- 마이크로소프트여-


구글 맵스는 인터페이스에 대한 고뇌가 돋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공대생스러웠달까- 분명 멋지긴 한데 흠... 내가 구글을 너무 싫어하나? 이쁘게 보이지 않단 말이지; 아직 인터페이스는 애플맵이 훨씬 나아보인다. 아, 컨텍스트에 기반해서 맵 데이터를 필터링하는 기술은 마음에 들더라. 불필요한 도로 정보 등을 잘라내서 원하는 정보에 집중할 수 있게 한 점, 참 멋졌다.


애플의 푸시알림과 대조되는 GCM 같은 경우, 역방향 메시징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훌륭! 하지만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좋은 사례가 당장은 떠오르지 않는다. 당장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로는 써드 파티 메신저 앱에서 '메시지를 확인했음' 정도의 피드백을 받아낼 수 있다는 것?


클라우드 기술을 적극 활용한 사진 처리 기술은 서버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자랑질하는 거만한 모습이었지만, 그 자랑질이 허풍이 아닐거란 생각에 무서웠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토신스가 보여준 미래가 구글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다시 한 번 마이크로소프트가 불쌍해진다. 아아- 마이크로소프트여- 내가 포토신스에 얼마나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 알랑가몰라!


구글+는 아무리 멋져져도 쉽게 그리로 옮기긴 힘들 듯. 혼자 쓰는 블로그도 아니고.. 카카오톡이 개똥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메신저로 쉽게 옮기지 못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 구글은 행아웃을 멀티미디어 메신저로 확장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려하는 것 같은데 그게 잘 될까나- 행아웃 고객이 구글+ 서비스 이용자로 이어질지도 의문이고... 뭐, 나처럼 구글+의 사진 처리/관리 기능이 탐나서 SNS가 아닌 온라인 사진 관리 서비스로 접근하려는 사람도 있을테니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 들인 노력은 많은데 그만큼의 효과는 아직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 최근 페이스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진건 분명해서 구글 입장에서는 큰 기회이긴 한데, 흠- 페이스북이라고 가만히 당할리는 없으니.


애플의 WWDC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나- WWDC 키노트가 끝나봐야 두 괴물의 2013-4년 행보를 제대로 비교할 수 있을 듯!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녕- 너한텐 더 이상 기대할게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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