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2003. 8. 27. 20:04 :: 감상/영화
표지가 맘에들고, 어진이도 보고싶다하여 빌린 비디오... 그러나.... 누구도 예상 못했던 함정이 도사리고 있었으니... 영어가 아니었다. 프랑스, 독일 등등의 쁘레따뽀르떼한 발음을 자장가마냥 듣는 나로서는 이 영화를 끝까지 경청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 두 갈래 사랑

베니그노, 그는 창밖으로 보이는 발레연구소에서 발레를 하는 알리샤를 사랑한다. 그녀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자 간호사로 취직하여 그녀를 돌본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그녀는 듣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그녀가 듣고 있노라고 믿는다.

마르코, 기자인 그가 리디아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둘의 만남은 시작된다. 하지만 투우 경기 도중 그녀는 사고를 당하고 식물인간이 된다. 그녀를 사랑하는 마르코... 그는 이제 더이상 그녀와 교감할 수 없다. 듣지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그녀에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없다.

#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가?

베니그노의 경우를 볼 때 나는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집착이 아닐까? 일방적인 감정의 표현, 상대방은 응할 수 조차 없다. 상대방의 생각은 단지 그의 상상일 뿐이며 그것은 상상속의 사랑... 내가 말한 집착이다. 베니그노와 그녀는 그녀가 사고가 나기 전, 우연히 만났을 뿐이다. 그래서 그의 행동은 더 '집착'스럽다. 하지만 만약 마르코가 그렇게 했다면? 그것을 무조건 집착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건... 아닌 듯 하다. 참 애매하다.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단지 그것이 집착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것 같다.

'그녀에게' 를 보는동안 나는 두번가량 졸았다. 쁘레따뽀르떼발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이게 뭐야.. 하고 본 영화를 리뷰를 위해 네이버군에게 물어보는 와중에 영화를 곱씹어보고 아... 괜찮은 영화구나했다. 플레이 타임이 길고 발음이 자장가처럼 들리지만 두 사람의 사랑을 비교해가며 본다면 (난 모르고 봤지) 분명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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