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달동안 학교-집만 오고가다가 정말 오랜만에 영화보러 명동 CGV로 나섰다. 이제사 왕의 남자를 본다하니 주변인 거의가 "어, 난 봤어" 이러는 바람에 어이쿠할 뻔 했지만 다행히 옆동네 코코리양이 안봤다길래 체키럽! 기다리고 기다리던 왕의 남자를 보게 되었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들었을 때는 "찌질하구만" 했었다. 왕의 남자? 그게 뭐야.. 딴죽거리고 있었던건 동생도 마찬가지. 그러나 우리네 출동 비디오 산책에서 보여준 영상은 동생과 내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동생과 엄마는 아들 몰래 보고와서 하루 종일 영화가 재밌었네~ 하더라.

오랜만의 외출에 지나가는 사람들만 봐도 신기할 판인데 길거리에 왠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금요일은 원래 이런겁니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여서 약간의 현기증이 일던 터라. 영화 집중하기 힘들겠는데 싶었지만 그것은 경기도 오산이었다.

아니, 이준기 씨는 어째 이렇게 이쁜겨? 영화 잘 모를 때 포스터 보고는 동생한테 "이 여자 누구야?" 했었는데.. 남자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도 이쁘다는 생각밖에 안드니... 허허.. 이런이런;; 큰일이외다.

모든 배우가 연기를 아주 잘 했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를 꼽으라면 본인은 당당히 정진영 씨를 꼽겠소이다. 소름이 돋을 정도의 연기에 완전 질식; 정진영 씨가 누군지도 모르던 나로서는, 정말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있다니... 하며 감동먹었다. 정진영 씨. 정말 최고였습니다!!

영화의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스크린을 가로로 조금만 더 늘리고 OST에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긴박한 순간을 더욱 긴박하게, 애절한 순간을 더욱 애절하게 만들기 위해선 그에 상응하는 OST가 필수라 생각하는데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OST가 부족했던건지, 음향 기술이 나빴던건지 사실 지금 살짝 헛갈리고 있지만; 암튼 영화 보는 동안 내내 아쉬웠던 부분이다.

곧 900만은 돌파할 수 있을거라던데... 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영화가 잘되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흐뭇해진다. 대작은 대작답게 천만 관객을 훌훌 넘겨버리고, 관객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저예산 예술 영화로까지 시각이 넓혀지는 그날이... 읔; 어떻게 결론을 지어야할지 모르겠삼;

암튼, 어둠의 세계에서 꺼내서 영화까지 보여준 옆동네 코코리양에게 너무너무 감사 ^^* 영화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1. 소나무 2006.03.05 02:17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는 이 영화에 대해 좀 생각이 달라서요. 나오자마자 봤는데..끝나고 나오는데 반응들이 어정쩡 하더라구요. 실제..정말 1000만인지도 의심스럽습니다.홍보성 아닌지..어디서는 서울대 인맥이 만들어낸 숫자라고도 하고. 지적하신 데로 긴박감도 없고..전 좀 지루하더라구요. 트래픽 하나 날릴께요~^^

    • semix2 2006.03.05 18:53 ADDRESS | MODIFY/DELETE

      분명 재미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만, 소나무님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는지도... 천이백을 넘을만큼 대단했었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여러 인물의 시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으로 적용되서 여러번 보는 사람도 있는 듯 하고, 우리집 식구들은 푹~ 빠져버린 걸 보면, 사람마다 다른가봐요.. ^^;
      엮인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물처럼 링크 따라가다보면 무척 즐겁더라구요~ 저도 트랙백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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