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 오브 뉴욕

2003. 9. 30. 20:11 :: 감상/영화
디카프리오가 나와서 안보려고 했는데 아빠가 빌려와서 보게 된 영화... 가볍게 보려했는데 세시간에 가까운 플레이타임은 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꽤 재밌었다.

뉴욕이라는 도시가 세워지가 한~참 이전... 번화가역시 처음은 참 힘들다는건.. 역사가 말해주듯 영화가 말해준다. 파이브포인츠.. 동네 이름인 듯 싶다. 왜 갱스 오브 뉴욕인가? 영화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패거리 싸움에 등장하는 갱들이 빠글빠글하다. 자칫 외우려했다간 피곤해서 자버릴 정도로 그 조그마한 동네엔 온갖 패거리들이 득실거린다.

우리나라에 지역감정이 있듯이... 파이브포인츠에도 지역감정이 있다. 커다란 사회의 축소판이라 부를 정도로 고 작은 동네엔 엄청난 지역감정이 있다. 토박이들과 아일랜드 이주민과의 싸움.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게 어디 쉬우랴! 살다보면 개판인것이 정치다.

영화는 그들의 패권 싸움을 그리고 있지만 그동안의 배경은 격동의 역사를 담고 있다. 따라서 결국 그들의 싸움은 너무나 이기적인 나머지 개판인 역사를 보지 못한체 엉뚱한 싸움이 되고 만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무엇인가? 결국 디카프리오는 복수를 한 꼴이지만 개판 역사 덕분에 엉성한 복수가 되고 만다. 그가 내린 결론이 옳았다라는 어떠한 증거도 없이... 그의 아버지가 하려던 패권 싸움, 이주민의 권리를 위한 몸부림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복수가 되어버린... 그 복수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흐르는 역사를 보지 못하는 그런 꼴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런 개판의 역사를 통해 지금의 뉴욕이 생겨났다.

역사는... 과거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철저히 파악함에도 반복되는 참 그지같은 인생의 산물이다. 알면서 왜 못고치나? 라는 질문은 역사에나 대고 말해보지 그래? 참 희안하다... 갑자기 영화에 역사를 떠올리다보니 쓸데없는 소리까지 지껄이게 되어버렸군.... 영화는 사실 역사나부랭이가 그지니 어쩌니를 얘기하는 건 아니다. 그냥 영화를 보다가 문득 생각한 것 뿐이다.

'감상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드보이  (0) 2003.12.02
매트릭스 레볼루션  (0) 2003.11.21
매트릭스 리로디드  (0) 2003.10.21
갱스 오브 뉴욕  (0) 2003.09.30
동승  (0) 2003.09.25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1) 2003.09.23
뷰티플 마인드 (Beautiful Mind)  (0) 2003.08.30
그녀에게  (0) 2003.08.27

CATEG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