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리로디드

2003. 10. 21. 20:15 :: 감상/영화
매트릭스 1을 매우 재미있게 봤었는데 뜬금없이 2가 나왔을 땐 다소 놀랬다. 뭐야.. 이거 속편이야? 하는... (짭퉁이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러나 당시 반지의 제왕이 시리즈로 나오고 있던터라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런데 1편의 완결이 어떻게 2편으로 연결되느냐!!!!

아하.. 그런것이었다. 시온과 로봇의 대격돌을 다룬거구나....

사실 매트릭스 2는 다소 종교적인 철학이 많이 담겨서 대중에게 인기를 끌기는 힘들 듯 싶다. 액션을 좋아하는 우리 이모부님은 매트릭스 2 정말 재미없었다고 한다. 뭐... 생각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나름대로 꽤 즐기고 있었지만 객관적인 시야로 보면 사실 이 영화는 꽤 지루할 수도 있다.

# 그렇게 화려한 영화가 왜 지루한가?

매트릭스 2 의 액션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기 보다 참 오래 싸운다랄까? 카메라가 멈추지 않고 계속 찍어대는데 계속 싸운다. 참 오~~래 싸운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연기자가 이 연기를 다 외운 것이 신기할 뿐, 관객의 입장에서는 다소 지루하다. 넘들... 언제까지 한 대도 안맞고 싸우는겨... 걍 맞아주지.. 라는 생각이 드는건 나 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 영상의 창조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장면의 연속이다. 고속도로 추격 씬은 말로 표현이 힘들 정도로 화려하고 스피디한 액션을 보여준다. 디비디로 보면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제작 과정 자체도 가히 기네스 펠트로다. 고속도로 세트를 건축하지 않나... 특수 카메라 다수 출연에 요원이 밟아 날라가는 차는 실제로 그렇게 찌그러지게 장치한 것이었다. 그 긴 고속도로에 이동 경로를 표시하고 오토바이가 그 길을 따라가면 주변 자동차 일부가 컴퓨터로 덧씌워지고... 뭐 이런거였는데...

문제는 너무나 완벽하다는 것에 있다. 너무나 완벽한.. 티안나는 한계가 없어보이는 장면이 나는 지루했다. 우와! 하고 감탄하는 장면은 잠깐 잠깐이 더 스릴있다. 1분 이상 이어지는 감탄사는 사실 내기 힘들다. 그런 의미로 이 장면은 실제 영화에서보다 제작 과정에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 매트릭스 리로디드의 주관적인 평가

매트릭스 리로디드를 평가하자면 영화로는 별로였다. 마치 에반게리온 극장판이 나왔을 때 뜨거운 논란이 일어났던 것 처럼.. (그때 역시 나는 그리 좋은 평가를 하지 않았다) 리로디드 자체의 시나리오도 그렇다. 그리고 그 매트릭스의 가상 세계를 너무나 가상화시켜서 지루해져버린 영상효과... 영화는 영화다워야지 무슨 기술 시연장 마냥 이것 저것 마구잡이로 시험하는 것은 오히려 영화 자체의 재미를 떨어뜨리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조망간 나올 매트릭스 3편은 어떤 영상이 도사리고 있을까? 라는 기대는 사실 없다. 매트릭스 2와 3는 동시에 진행한 걸로 알고 있으므로... 영상의 수준 역시 비슷할 것이다. 사실 영상 효과는 갈 때까지 갔다. 더 이상의 진보는 보는 이에게서 바라긴 힘들 것이다. 내가 3편에 기대하는 것은 어지럽혀 놓은 2편의 줄거리이다. 흥미롭지만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던 그 시나리오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네오가 현실 세계에서도 초능력을 부린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미스테리를 남발한 2편의 줄거리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역시.. 오늘도 난잡한 리뷰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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