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늘 이 장면을 찍고 싶었는데 항상 카메라 없이 온다거나, 렌즈 배율이 어울리지 않는다던가 하여 여태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었던 이 곳, 4호선 당고개역. 드디어 렌즈에 담았다.

 

여기서 오이도행을 타고 금정을 지나 수원을 향해.

 

기다리고 기다리던 트렌스포머 2가 개봉했으므로 백년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사람이 바글바글거릴거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의외로 한산하더라. 영화가 의외로 인기 없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서 살짝 걱정이 들었다.

 

일단 예매한 표를 찾고, 점심 먹으러 일마레 고고싱. 전에 여기서 과일주스를 한 번 마셨었는데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아서 이번엔 식사하러 왔다. 그런데 이게 왠걸, 너무 왁자지껄한게 아닌가! 범인은 한 테이블 가득한 아낙네들. 접시 깨지기 직전이었다; 저절로 조용한 분위기가 풍기는 그런 곳이었기 때문에 그 부조화는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일마레에서 한 컷, 양쪽 가방이 인상적인데?

 

맛나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영화관 고고싱.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같은 건물 옷가게들을 잠시 둘러봤다. 페도라(맞나?)가 은근 잘 어울리는 푸랑씨. 나도 한 번 써봤는데 머리가 커서 안들어가더라. 징징징-

 

좋겠다, 나는 그걸 쓸 수가 없었어.

 

영화는 정말 시원시원했다. 내가 만약 평론가 였다면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애초에 시나리오와는 무관하게 변신 로봇이 보고 싶었고, 매간 폭스가 보고 싶었기에, 그리고 우리네 청춘들이 모두들 그러하기에, 영화는 정말 최고였다. 두 시간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리막을 시원하고 짜릿하게 내려온 기분! 아- 최고였다우~

 

 

영화가 끝난 뒤 만화책 반납할 겸 산책을 했다. 산책로 중간에 어떤 무명 가수가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목소리가 달달하더라. 관객은 몇명 없었지만, 그 몇명 안되는 관객들 모두가 무명 가수를 주시하고 응원하고 있었다.

 

수염 자국이 싫어서 어제 쪽집게로 다 뽑아버렸어.

 

만화책도 반납했고, 날은 어두워 졌는데 갑자기 시원한 팥빙수가 먹고 싶어졌다. 그러나 의외로 맛이 별로였던 과일빙수. 여긴 탈락이다.

 

그네는 좋더라, 오랜만의 대두놀이.

 

 

  1. Joshua.J 2009.06.29 19:20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여자친구가 이쁘시네요 :-)
    사진 한장면 한장면이 마치 영화 한장면을 보는것 같습니다.

    당고개역은 스크린도어 공사중인가봐요?

    • semix2 2009.06.29 19:50 ADDRESS | MODIFY/DELETE

      특히 매간 폭스 사진은 정말 영화 한장면 같죠? 쿨럭- 제가 웃기지도 않는 농담을... ㅋㅋ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크린도어 공사인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그럴 것 같네요. ^^ 우리 동네도 드디어 스크린도어가!! 이제 맥도날드만 들어오면 되는데-

  2. 함차 2009.06.30 20:58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데이트를 즐기셨네요..모두 즐거웠다면 좋았을것을..조금씩 기대와 달리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군요

    • semix2 2009.06.30 21:28 ADDRESS | MODIFY/DELETE

      네, 그래도 마지막 팥빙수만 살짝 에러였을 뿐 기분 좋고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 아쉬움보단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였어요-

  3. parama 2009.07.01 23:19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지하철 사진 너무 멋있던데요^^ 잘 보고 갑니다^-^

    • semix2 2009.07.01 23:24 ADDRESS | MODIFY/DELETE

      감사합니다. ^^ 늘 찍고 싶었던 장면이었는데 생각보다 예쁘게 나와서 매우 좋아라하고 있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4. BWaL 2009.07.02 13:29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사진 너무 좋아요 ㅜ 색감도 제가 좋아라하는 색감...
    카메라 기종 어느거 쓰셔요?

    • semix2 2009.07.03 01:02 ADDRESS | MODIFY/DELETE

      안녕하세요- BWaL님. 카메라는 니콘 D80 쓰고 있습니다. 찍은 사진을 그대로 올리진 않구요, 포토스케이프라는 툴을 이용해서 살짝 보정해서 올립니다. ^^ 예전엔 포토샵을 사용했었는데 툴 사용법도 어렵고 무겁고 상용이다보니, 공개툴을 쓰게 됐어요. 요즘은 공개툴도 정말 괜찮더라구요. ㅎㅎ

    • BWaL 2009.07.03 10:15 ADDRESS | MODIFY/DELETE

      아하 니콘꺼 쓰시고 계시군요 '~' 전 파나소닉을 <
      포토스케이프 저두 한번 사용해봐야겠는걸요~?

  5. 평원닷컴 2009.07.03 04:20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미성년자 관불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했는데..

    • semix2 2009.07.04 00:38 ADDRESS | MODIFY/DELETE

      저런... 그런 기대는 하면 안됩니다; ㅋㅋ 나름 꽤 진지한 생각들을 정리하던 시기에 '미성년자 관람불가'라고 적어놨었는데 어감이 좋아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에 자꾸 엉뚱하게 노출되는 단점이 있어서 사이사이에 슬래시 기호를 넣어놨지요. ^^

  6. koreasoul 2009.07.03 09:00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우와...................사진 쩌네요....진짜 이쁘다...

    저 예전에 지하철타고 가다가 새벽 6시쯤인가...

    상록수역에 사람이 한명도 없길래 그냥 내렸는데........ 정말 예쁘더군요 ;;

    그런데 열차가 너무 안와 개 심심했다능 ;;;;

    애인분 이쁘시네요 ㅎㅎ

    • semix2 2009.07.04 01:14 ADDRESS | MODIFY/DELETE

      감사합니다. 사진은 뭐, 잘 찍었다기 보다는 요즘 보정 기술이 워낙 좋아서;; 찍은 사진 그대로는 분위기가 살지 않아서 분위기에 맞게 색감을 보정하고 있습니다. 포토샵 시절엔 이래저래 그래프 건드리고 별 짓 다 했었는데 요즘은 두어번 클릭하면 알아서 척척척이라 넘 편해요. ㅎㅎ

      갑자기 마음에 들어버린 정거장에 무작정 내려보는 것, 저도 정말 해보고 싶네요! (다음 열차 사정 봐 가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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