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은 듯, 평소 카메라를 잘 챙기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챙기곤 했는데, 무겁고, 춥고, 손 시려워서 요즘은 거의 들고 다니지 않는다.

폰으로 찍은 사진들은 일상의 소소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참 좋다. 아이폰 사면서 쓰던 폰을 반납할 때 메모리를 비우기에 앞서 그동안 찍힌 사진들을 쭈욱 훑어봤더니 왠지 모르게 뭉클뭉클 하더라. 아, 이런 적이 있었지? 아- 그 때 이런 표정을 지었었나? 아, 맞다, 그래- 하면서 지난 일상의 모습들이 하나 둘 새롭게 떠오른다. 그 때의 모습과 다른, 지금의 해석이 들어간 현재가 바라보는 과거의 기억. 마음에 든다.

폰을 바꾸고 나니 좋은 점이 몇 가지 생겨났다. 하나는 이제 폰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고(지난 폰은 USB 단자에 문제가 있었거든), 또 하나는 찍은 사진을 지도에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GPS 라는게 이렇게나 유용할 줄이야. 가끔 '이 사진 대체 어디서 찍은거야!' 할 때가 있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이 없다.

당연히 DSLR 보다는 훨씬 떨어지는 화질, 화각, 뭐... 굳이 비교하기 시작하면 꿀리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의 기록은 덩치큰 DSLR 보다 폰카가 제격인 듯 싶다. 아무래도 커다란 렌즈를 들이대면 사람이 경직되기 마련이니까, 폰카가 훨씬 더 자연스러운 표정을 담을 수 있어서, 그런 면에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메니큐어 색을 고르고 있는 furang



동수원 CGV 건물 1층에 있는 네일아트 샾에서 찍은 사진. 크리스마스 때는 나도 같이 받았었는데, 네일아트 그거 정말 좋더라! 손톱이 어쩜 이리도 깔끔하게 정리되는지, 그리고 흑장미 색깔의 메니큐어는 어쩜 이리도 마음에 드는 것인지!! 하하- 하?

기대 이상으로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혼자 가만히 있기 심심해서 (나도 네일케어 받을까 하다가, 이번 판은 쉬기로 했거든) 옆에서 깨작깨작 그렸다. 폰이 쓸 데가 많아- ㅋㅋ 얼핏 보면 손질해주시는 아주머니를 너무 대충 그린 것처럼 보이는데, 주인공을 부각 시키기 위한 기법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보면 왠지 모르게 다소 신경써서 그린 것처럼 보인다.




  1. Joshua.J 2010.01.15 09:39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오 그림이 이뻐요 :-)

    • semix2 2010.01.15 11:29 ADDRESS | MODIFY/DELETE

      감사합니다- ^^ 요즘 날씨 너무 춥죠? 오늘은 조금 풀린 듯 한데, 덕분에 눈 밑에 숨어있던 얼음들이 모습을 드러내서 몇 번이나 미끌어질뻔 했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길 조심하시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수아님- 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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