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케이블 방송으로 패션쇼를 즐겨보던, 그런 때가 있었다. 처음엔 다소 노출이 있던 그 방송에 대한 지적(?) 호기심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디자이너와 의상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보다보니 이게 또 은근히 재밌더라고. 패션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잘 보던 프로그램이었다.

한 번은, 헉! 소리가 나올만큼 황홀한 패션쇼가 진행되었다. 아무 설명 없이도, 정말 멋지다-를 연발했던 그 패션쇼의 디자이너가 알렉산더 맥퀸이었다. 급한 맘에 팬 카페에도 가입해봤었지만 그 방송 이상의 다른 정보는 찾지 못했고, 패션쇼 방송 시간이 들쑥날쑥했던 관계로 (아마도 나는 재방송을 보고 있던 듯) 점점 멀어져갔다.

어제, 알렉산더 맥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그의 모든 패션을 찾아보려는 노력이라던가, 그의 개인 정보라던가, 그런 것들을 찾아볼만큼 열성적인 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딱 한 번 본 그의 패션쇼로 인해 아직도 그의 이름을 잊지 못하게 만든, 천재를 보내는 마음이 슬프다.

안녕,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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