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자주 들어봤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남이섬. 봄, 여름, 가을에 찍힌 아름다운 사진들은 많이 봤지만 유독 겨울 사진을 본 적이 없기에 걱정이 앞섰다. 늘 그렇 듯 사진 정리가 늦어서 이제서야 올린다.

2월 19일, 겨울 남이섬을 가다!

교통편은 운치 있게 기차를 선택, 역시 여행의 맛은 버스 보다는 기차가 탁월하다. 중간중간 먹거리가 다녀갔지만 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았고 그다지 배가 고픈 것도 아니었기에 패스- 다음에 오랜 시간 기차를 타게 될 일이 생기면 그 땐 반드시 삶은 계란과 바나나 우유를 먹으리라.

좋아? 라고 물으면 우는 척 한다.



가평역 기찻길



면허 딴 후로 운전대를 잡아 본 적도 없고, 아직 면허를 딴 지 일 년이 채 안되었기 때문에 렌트 불가. 하지만 다행히 팬션 주인 아저씨께서 마중 나와 주셨다. 차 없다고 구박 안 하는 착한 팬션 주인 아저씨.

이건 접니다. 주인 아저씨가 아니고...



통나무와 찹쌀, 아니 황토로 이루어진 팬션.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다. 일단 예쁘니까! 짐을 풀고 잠시 산책을 나섰는데 날이 추워서 오래 못 돌아다니겠더라. 바로 옆에 강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춥게 느껴졌다.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기 딱 좋은 길이었는데 눈 때문에 길이 질퍽거렸고, 날도 너무 추워서 패스-







다음날 일찍 남이섬으로 출발- 팬션 주인 아줌마가 직접 태워다 주더라. 여기 팬션은 차 없다고 구박 안 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생각보다 남이섬 가깝더라.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5~10분 정도 걸린다. 짧지만 그래도 배 타는 느낌이 제대로 난다.

남이섬 입구, 커다란 얼음 나무가 우리를 반겼다.



겨울 남이섬도 정말 장관이다. 섬 가장자리 눈 덮인 길을 따라 걷노라면 몸도 마음도 하얗게 정화되는 느낌이다. 사람은 많았지만 길만 잘 선택하면 한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우리 바로 앞에 가던 커플이 너무 눈꼴시려웠는데 우리 뒤에 오는 사람들이 우릴 보고 그렇게 생각할까봐 조심조심 행동했다. (-고 생각한다)




그리 큰 섬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리 작은 섬도 아니기에 체력 분배를 잘 해야 한다. 틈틈이 쉬어줘야 하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쉴 곳이 참 많다. 겨울이라 쉬는 곳마다 불을 지펴놓고 있었다. 피로도 풀고 꽁꽁 언 손발도 녹이고, 간식으로 배도 살짝 채우고~




남이섬에 볼거리가 많아서 한참을 돌아다녔다. (한편 의외로 사진을 몇 장 안 찍은 것에 좀 놀랬다) 남이섬을 나오니 출출하더라.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 하나 뜯고 가야 함은 당연지사! 처음에 들어간 가게는 손님이 너무 없어서 조용히 옆 가게로 문워크. 손님 많은 가게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주인 아줌마가 안 태우고 잘 익혔다고 칭찬해줬다. 춘천은 참 예의 바르고 착한 도시다.

맛이 일품이어라!



남이섬은 생각보다 가까워서 아침 일찍부터 출발하면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 대공원과 더불어 최고의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선정! 이번 가을엔 낙엽 보러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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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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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5 08:03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주인아저씨.

    • semix2 2010.03.25 12:48 ADDRESS | MODIFY/DELETE

      아니그등요!! ㅋㅋㅋㅋ 글을 쓰다보니 어째 주인아저씨가 등장해야 할 타이밍인데 주인 아저씨 사진은 없고- 제가 등장했습니다. ^^

  2. Mr.번뜩맨 2010.03.25 12:50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남이섬이라.. ^ ^멋진 곳이군요.
    그나저나 오리발자국인가요? ㅎㅎㅎ재밌네요~

    • semix2 2010.03.25 12:52 ADDRESS | MODIFY/DELETE

      헛!! 답글을 다는 사이에 댓글이 달렸다는건 거의 같은 시간대? ^^ 네, 오리발자국 맞습니다. 정말 귀엽죠? 땅이 질퍽해서 눈 위뿐만 아니라 땅바닥에도 발자국이 쭈욱 나 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오리도 찍으려고 했는데 도망가더라구요;; ㅎ

  3. Joshua.J 2010.03.26 20:18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음..
    주인아찌 연출도가 너무 낮아요 -3-

  4. 아네모네 2010.03.27 20:59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개구장이 같은 얼굴은 누구신가요 ^^?

    • semix2 2010.03.27 21:11 ADDRESS | MODIFY/DELETE

      우후훗- 개구쟁이 여친님이랍니다. ^^ 천만가지 표정을 갖고 있는 귀엽둥이지요. ㅋㅋㅋㅋ

    • 아네모네 2010.03.27 22:09 ADDRESS | MODIFY/DELETE

      닮아서 남매인줄 착각했답니다.
      그런걸 사자성어로 천생연분이라고 하던데...,

    • semix2 2010.03.27 22:30 ADDRESS | MODIFY/DELETE

      ^^ 저희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변에서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함께 한 시간 만큼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

  5. 드자이너김군 2010.03.29 01:35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남이섬~~ 생각보다 가깝고 너무 좋은곳 입니다.
    사람이 좀 많긴한데,, 때를 잘 맞추면 정말 편하게 놀다 올수 있죠.
    사진이 색감이 참 좋내요.^^

    • semix2 2010.03.29 12:41 ADDRESS | MODIFY/DELETE

      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웠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더라구요-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이 많긴 해도 길만 잘 선택하면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더라구요. 너무 좋았습니다. ^^

      사진은.... 일종의 포샵? ㅋㅋ

  6. 머니야 2010.03.29 09:09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그러고 보니..남이섬에 방문한것이 십수년은 흐른것 같네요..ㅠㅠ 사진으로나마 뵐수있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semix2 2010.03.29 12:43 ADDRESS | MODIFY/DELETE

      십수년!! 아, 저도 처음이었으니 수십년 만이군요;;; ㅋㅋㅋㅋ 주변 경치 즐기고 노느라 사진을 생각보다 못 찍었네요. 가서 예쁜 사진 많이 찍어야지! 하고 카메라도 챙겨 갔는데 그냥 눈으로 보는게 훨씬 더 즐거워서 별로 못 찍었네요. 가을엔 예쁜 단풍 사진을 찍어보려구요~

  7. 건희 2011.02.08 21:14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가오빠사진보고
    "늙었다...이자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랬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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