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환경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서의 경쟁은 너무나 치열하다. 이 치열한 싸움의 중심에는 애플과 구글이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전략으로 모바일 환경의 최강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게 포탄을 날리고 있다. (참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전략)

애플은 아이튠과 아이튠 스토어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 아이튠 스토어는 모든 영상 컨텐츠를 한 곳에 모아놓은 통합 쇼핑몰이며, 아이튠은 컨텐츠의 구매 및 관리,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다. 또한 아이튠의 동기화 기능을 통해 PC에서 활용하던 컨텐츠 및 그것의 활용 패턴을 모바일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다. 애플은 통합과 일관성에 주력한다. (참고: 앱스토어만으로는 애플을 이길 수 없을텐데?)

한편 구글은 검색, 메일, 켈린더, 닥스, 리더 등의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각각의 서비스는 그 자체로도 이미 훌륭하지만 매쉬업(조합)을 통해 보다 유용한 서비스로 재생성된다. 잘 알다시피 매쉬업은 웹을 2.0 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등공신이었으며, 구글의 이러한 서비스들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참고: What is a Browser?)

그런데 잠깐,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윈도우 7 폰이 나올 거라는 이야기가 들리고는 있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이 치열한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반격!

마이크로소프트는 2007년 3월, photosynth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여러 장의 사진들에 대해 그것들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이어 붙이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노라마 사진 만들기' 와는 차원이 다르다. Photosynth는 사진을 단순히 이어 붙이는 것이 아니라 3차원 공간상에 배치한다. 아래 영상을 보자. (왼쪽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한글 자막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





Photosynth는 현재 여기(http://photosynth.net)서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실버라이트가 설치되어야만 photosynth를 감상할 수 있는데 실버라이트는 맥+파이어폭스 환경에서도 잘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갖고 있는 사진으로 photosynth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윈도우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리고 2010년 2월, 같은 발표자가 이번엔 증강 현실 지도(augmented-reality maps) 기술을 발표했다. 이것은 지난 발표 때 소개한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seadragon)을 지도 서비스에 응용하여 빙(Bing) 검색엔진에 통합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이 위에 다양한 서비스를 오버랩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photosynth로 위치가 지정된 사진이 있으면 지도 위에 표시한다. 구글이나 다음 지도의 스트리트-뷰와 유사하지만 이것은 건물 내부로까지 공간을 확장하며 시간까지 고려하는 아주 멋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4G 네트워크로 연결된 영상을 이 위에 실시간으로 합성한다. 정말 '말도 안되는' 고급 서비스다. 아래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자.





여기서 선보인 증강 현실 지도 기술은 집단 지성과 맞물려 엄청난 파급 효과를 낼 것이 분명하다. 스트리트-뷰는 사업자가 직접 장비를 들고 거리로 나가 촬영을 한 정보로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증강 현실 지도는 사용자로부터 생성된 photosynth를 지도 위에 통합함으로써 그 한계를 말끔하게 해결하고 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GPS와 카메라가 내장된 모바일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정보 생산력을 바탕으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컨텐츠가 체워질 것이 분명하다.

분명 윈도우 7 모바일은 이 서비스를 통합할 것이다. 기본 검색엔진으로 빙이 탑재될 것이 분명한데, 그러면 빙이 제공하는 서비스들 또한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재미난 기술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며, 모바일 환경에 맞추어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될 것이라는 예측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이것을 무기로 치열한 모바일 싸움에 한 방의 스트레이트를 뻗을 것이다.

Blaise Agüera y Arcas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빙 맵스(Bing Maps)를 담당하는 아키텍트다. 또한 그는 Photosynth의 공동 개발자이기도 하다.

(참고: http://www.ted.com/speakers/blaise...)



  1. deVbug 2010.04.08 14:40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TED쪽 영상은 볼 때마다 무시무시하군요.. ;ㅁ;
    "동쪽의 에덴"에 나오는 '에덴'이란 서비스에서 좀 더 발전한 모습이군요.
    하여튼 저쪽 아저씨들은 천재들만 모였나봐요.. [...]

    • semix2 2010.04.08 14:58 ADDRESS | MODIFY/DELETE

      에덴!! ㅋㅋㅋㅋ 동쪽의 에덴 정말 재밌게 봤는데 생각도 못했었네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나 오피스, 데이터베이스류의 데스크탑/서버 어플리케이션들만 주력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빙(Bing)을 이런식으로 확장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말 세상엔 무시무시한 사람들 많구요, TED는 그런 사람들만 모아 놓은 곳 같아요. ^^

  2. 지나가다 2010.04.09 08:13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상당히 좋은 서비스입니다...

    저기엔 물론, 기본 가정이 있는데,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자료를 업해야 한다는 거죠. 그게 방대한 자료를 갖추기 위해서는 일단, 윈도우 모바일 사용자가 많아야 합니다..

    이 서비스의 결정적인 문제는 그게 될 거 같습니다. 애플이나 구글에 비해서 빈약한 모바일 유저층.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주 좋은 서비스가 될 거라고 봅니다.

    물론, 구글과 애플이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 않아야 하겠죠. 하지만 구글은 이미 하고 있을 텐데요.

    • semix2 2010.04.09 15:12 ADDRESS | MODIFY/DELETE

      네, 정말 놀랍고 훌륭한 서비스입니다.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자료를 업로드해야 함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지만, 빙(Bing)의 이미지 검색 엔진이 이 부분을 보완해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데모 영상에서도 플리커 이미지를 합성하는 것을 보여줬거든요. ^^

      꼭 모바일이 아니더라도 마이스페이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에서 충분히 응용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환경이 모바일로 확장되는 거니까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아요.

      애플도 구글도 하고 있겠지만, 저기서 보여진 Seadragon 기술과 Photosynth는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가 특허를 잡고 있지 않을까요? ;;

  3. 아크몬드 2010.04.09 21:17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semix2 2010.04.09 22:25 ADDRESS | MODIFY/DELETE

      안녕하세요- 아크몬드님! 아크몬드님의 블로그에서 윈도우 7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접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윈도우 7에 한창 매료되어 있다가 아이폰을 구매한 뒤로 아미맥을 덩달아 구매하는 바람에 최근의 관심사가 맥과 모바일 환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마이크로소프트를 멀리하고 있다가 너무나 훌륭한 이 서비스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

  4. 하얀별 2010.04.10 08:29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거 사진 다 찍는데 돈 좀 썼을듯 하군요. 불쌍한 마이크로 소프트. 저렇게 해야 구글을 뒤업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니.......

    • semix2 2010.04.10 19:13 ADDRESS | MODIFY/DELETE

      음, 조금 잘 못 보신 것 같아요. ^^;; 저 사진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찍은 게 아니고, photosynth를 이용하는 일반 사용자들이 찍어서 올린 것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지 처리 엔진과 사진을 저장할 공간만 제공할 뿐이에요.

      빙 맵스와 photosynth간의 조합은 구글의 맵 서비스보다 훨씬 진보된 형태입니다. 건물 내부로까지 이미지 공간을 확장하고 4G 네트워크 기반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할 수 있으니까요. 주관적인 평가입니다만 기술력으로는 구글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앞서는 듯 싶습니다.

  5. 도이모이 2010.04.11 07:38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

    • semix2 2010.04.11 17:22 ADDRESS | MODIFY/DELETE

      방문에 댓글까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은근 재밌는 회사인 것 같아요. 알게모르게 로봇도 다루고 있고 ㅎㅎ

    • 도이모이 2010.04.12 08:32 ADDRESS | MODIFY/DELETE

      저는 성격이 삐딱해서 다들 MS를 이야기 할때는 MS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은 다들 애플 이야기 하니 MS에 대해 관심이 생기더군요. ^^

    • semix2 2010.04.12 13:31 ADDRESS | MODIFY/DELETE

      ^^ 구글이 한창 검색으로 주가가 치솟고 있을 때 구글을 위협하는 기업은 야후나 알타비스타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일거다-라는 전망이 있었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빙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왔구요.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는 윈도 모바일이 거의 죽은 것 마냥 조용하지만, 순간 한 방을 들고 나타나서 흔들어 놓을 것 같아요!

      업체들간의 전쟁은 치열하고 피튀기겠지만 우리네 사용자들은 또 다른 즐거움이고, 치열한 전쟁으로 인해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척 흥미로울거에요! ㅎㅎ

  6. Frederich 2010.04.11 16:10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잘 봤습니다.
    진짜 온라인 공간( 그게 유선이든 무선이든)에 널린
    이미지로 저런 현실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다니...
    대단합니다. 빙과 결합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 듯.
    이런 상황에서 과연 국내 업체들이 구글/애플/마소에 과연 대항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
    어쨌든 덕분에 좋은 정보 알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

    • semix2 2010.04.11 17:33 ADDRESS | MODIFY/DELETE

      정말 믿기 힘든 내용인데 현재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상태인데다가, 실제로 해보면 아악! 소리가 절로 나온답니다;; 이미지 시공간이라는게 단지 신기하다거나 멋지다는 것을 넘어 맵과 연동하여 다양한, 그리고 매우 유용한 서비스로 응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국내 업체는 동일한 서비스를 만들 능력과 비용 모두 부족한 실정이지요;; 대신 그것들을 잘 조합(매쉬업)한 응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게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의견 감사드립니다~

  7. 바다21 2010.04.11 18:06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이런걸 볼 때마다 느낍니다. 좌절해야하는가? 즐겨야 하는가?

    • semix2 2010.04.12 01:01 ADDRESS | MODIFY/DELETE

      일반 사용자든 개발자든 이렇게 재미있고 훌륭한 기능을 마주쳤을 땐 좌절하기보다는 즐기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재미있는 기능이고, 실제로도 재미있답니다. ^^ 직접 만든 photosynth를 유투브처럼 블로그 같은 데다가 퍼올 수 있어요. 저도 올려보고 싶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자제했습니다. ㅎㅎ

      당장은 좌절스럽지만, 분명 그것을 응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우리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선한, 그리고 훌륭한 재료들이 생겨날 때마다 그것을 요리하는 우리는 더욱 더 즐거워야겠지요? 히힛-

  8. 멋쪄 2010.04.11 20:06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ㅎ_ㅎ
    이세상의 모든 사진을 연결하겠다는거군요.

    이전의 이런 비슷한글을 읽었던것 같은데.
    그떄는 감이 안왔는데, 이렇게 동영상으로 보니 단번의
    이해가 되네요.

    잘보고 갑니다.

    • semix2 2010.04.12 01:06 ADDRESS | MODIFY/DELETE

      특히 첫 번째 발표 영상을 주의 깊에 볼 필요가 있어요. 이 기술을 단지 실세계를 이미지 시공간으로 표현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단지 현재 준비된 사진들에 대한 연결 공간 정보만 활용하는 것이지요.

      영상을 보시다보면 어떤 사람이 찍힌 사진의 배경에 나온 어떤 건물을 실제 그 건물을 찍은 사진과 연결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그것을 판타지라고 표현하는 것 같은데요. 그 사람의 추억으로 뛰어드는 듯 한 인상을 풍깁니다.

      이러한 특징이 이 기술을 한층 더 즐겁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단순히 '사진을 연결한다', '지도에 매핑한다' 를 넘어 '추억을 연결한다' 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9. 루현 2010.04.11 22:47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우와.. 정말 엄청난 기능이네요 ㅎㅎ 윈폰7이 기대가 됩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__) / 이 내용을 스크랩할 수는 없겠죠 ㅠㅠ? ㄷㄷ

    • semix2 2010.04.12 01:12 ADDRESS | MODIFY/DELETE

      윈폰 7이 이 기술에 직접 연결될 수 있는지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기 때문에 뭐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만, 실버라이트의 구현 코드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있는 이상 아마 높은 확률로 윈도 7폰에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문의 출처를 명시한 스크랩은 허용하는데요, 그렇게 하기 보다는 직접 루현님의 감상을 적고, 그 글을 제 글에 트랙백으로 남겨주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저 역시 그 글에 트랙백을 남겨서 상호 링크를 형성하는 거죠. ^^ 블로그 네트워크의 장점 아니겠습니까? 흐흐-

      참고로 여기 나온 각각의 TED 영상은 아래 SHARE 버튼을 클릭하면 영상의 링크 주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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