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멋진 발표 영상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데이빗 포그의 'Simplicity sells'. 보통의 발표와는 달리 피아노 연주와 노래로 시작하기 때문에 매우 인상적이며 발표자가 워낙 강렬한 어조로 말을 잘해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아주 훌륭한 발표이다. 이것은 2006년에 발표되었는데 급박하게 변화하는 요즘 세상에 이런 고전 자료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심 따위는 과감히 던져버리자. 이 발표는 요즘 같은 시기에 더 적합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글 자막 지원 됩니다)

수 많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들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복잡해지며 점점 더 사용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는 늘 언젠가 사용할지도 모를 (그러나 거의 사용하지는 않을) 새로운 기능을 요구하며, 기업은 이러한 사용자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것이 정말 필요하든 말든) 기능을 추가해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다. 그리고 말한다.


" 기존 제품은 잊으세요,


새 제품이 여러분을 더욱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


뭔가 한참 잘못된 것 같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광고에 매우 쉽게 넘어간다.

수 많은 기능으로 인해 너무 복잡하진 시스템은 사용자가 그것을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고 결국 사용자에게서 멀어져 간다. 그렇다고 이미 있는 기능을 제거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데이빗 포그는 이 사례로 MS Write를 제시했다. MS Word의 오만 가지 잡다한 기능들을 모두 제거하고 오직 글쓰기 기능에만 집중한 MS Write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Easy is Hard!

쉽고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무엇을 어떻게 빼야 할지를 매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여기서 뺀다는 것은 완전히 제거하여 없애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작업 화면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도 일종의 '빼기'다.

얼마 전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동생에게 어도비 CS5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동생이 이렇게 말했다. "글쎄, 우린 CS2 쓰는데?" 회사에서 CS4 라이센스를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UI가 불편하게 바뀐데다가 무겁기 때문에 CS2를 쓴단다. 어도비는 짧은 주기로 새로운 CS 버전을 출시하는데 출시할 때마다 엄청난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다. 이제 포토샵은 단순히 사진 편집만 하는 게 아니라 동영상 편집까지 한다. 이 발표 영상을 보고 나니 그들이 크게 실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David Pogue is the personal technology columnist for the New York Times and an Emmy Award-winning tech correspondent for CBS News.
(참고: http://www.ted.com/speakers/david_pogue.html)



  1. SsemS 2010.05.25 16:23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 한번 들어볼까? 했는데... 동영상 스샷. 어쩔꺼임?

    • semix2 2010.05.25 17:07 ADDRESS | MODIFY/DELETE

      꼭 들어봐! 내용이 꽤 일반적인 걸 다루기 때문에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설계나 구현뿐만 아니라 디자인 영역에서도 충분히 고민해봐야 할거야. 스샷도 스샷이지만 이 사람 정말 열정적이지 않아? ㅋㅋㅋㅋ

  2. 펌플 2010.05.27 09:40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단순해야 팔린다 명언인데요..

    • semix2 2010.05.27 15:01 ADDRESS | MODIFY/DELETE

      네, 특히나 요즘처럼 너무 다양한 기능이 한 곳에 집중되는 기기들에게는 정말 필수적인 명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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