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사실 블로그는 매일 한 번씩은 확인하고 있었는데 좀처럼 글이 써지지 않더라. 항상 마음 내키는대로 글을 쓰는 탓이다. 그러다보니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한동안 나에게 버림받았던 트위터.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넘쳐나는 트윗 속에서 '자아가 상실되는 느낌'을 받은 나는 트위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번 서울에 폭우가 쏟아졌을 때 트위터의 도움을 크게 받은 후로 다시 애정을 갖고서 트윗질. 하지만 여전히 메아리는 거의 울리지 않는다. 이번엔 지난 번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트위터를 썼다. Reply 기능을 썼다니까!! 답장의 답장이 와서 뿌듯했지만 내 트윗에 대한 답장은 거의 없다보니 이내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페이스북이 생각났다. 페이스북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었지만 지난 번 마크 주커버그의 Open Graph API 발표에 너무나 매료된 나는 페이스북을 막연하게 좋아하고 있었다. 그래, 이번엔 페이스북을 써 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때마침 고등학교 동창인 원석이와 미진이가 페이스북을 사용한 덕분에 페이스북에 흥미를 갖게 됐다. 그리고 흥미를 갖기 시작하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수 많은 친구들의 넘쳐나는 목소리를 적당히 걸러내는 법을 찾은 것이다. 친구 그룹!! 트위터에도 리스트라는 기능이 있는데, 그걸 쓰면 되는대도 나는 페이스북이 더 좋다. 그래서 지금 아주 잘 쓰고 있다.

나는 며칠 전 즐겨보던 Mashable 사이트에서 Tumblr 라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글을 봤다. 이게 뭔가 했더니 꽤 전에 동생이 한 번 언급했더라. 소셜 네트워크 기능이 추가된 블로그. 아, 이게 뭐지?

쉽게 보면 블로그다. 트위터보다, 페이스북보다 장문의 잘 짜여진 글을 적을 수 있는 블로그다. 그런데 이게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구현했다. Follow~!! 그렇다. 다른 이의 tumblr를 팔로우할 수 있는 것이다. 뭐랄까. 왕따시만한 페이스북이랄까?

트위터는 잘 못 쓰곘고, 페이스북은 이제 막 시작헀는데 이번엔 tumblr라니! 다행인 건 tumblr에 쓴 글은 자동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전송된다. 아아- 이런 시스템 너무 좋아! (나도 알아. 페이스북에 쓴 글을 트위터로 자동으로 보낼 수 있고, 트위터 글을 자동으로 페이스북에 전송시킬 수 있는거) 블로그와 SNS의 통합을 고민하던 내게 tumblr는 가장 훌륭한 대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tumblr는 최근의 경향을 잘 반영한 듯, 글 쓰기가 굉장히 간편하다. 페이스북에서 글 쓰는 것과 거의 동일한 방법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글쓰기, 사진올리기, 명언, 링크, 채팅, 오디오, 비디오 중 하나를 선택해서 글을 쓸 수 있다. 이렇게 간편한 글쓰기 UI가 페이스북의 매력이었는데 그걸 그대로 차용했고, 페이스북에서는 불가능헀던 잘 짜여진 글쓰기가 가능해짐에 따라 tumblr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스마트폰 앱도 있어서 모바일 블로깅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Tunblr의 대시보드 (관리자모드)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Tumblr가 댓글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서 아주 훌륭한 매시업을 발견했다. 댓글만 전문으로 다루는 서비스인 DISQUS와의 연계. (이런 것도 있구나!) DISQUS는 댓글만 전문으로 다루는데 댓글을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연동할 수 있고 댓글의 댓글을 reply 트윗이나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원 게시물이 트위터를 통해 링크되면 그 트윗들 모두를 댓글로 취급한다. DISQUS 역시 스마트폰 앱이 제공된다. 

그러다보니 고민이다. 블로그를 어떻게 해야하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전히 블로그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tumblr를 써 볼 생각이다. 어느 정도 써 봐야 제대로 된 평가나 비교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 트위터는 @semix2 이고, 페이스북은 http://www.facebook.com/semix2 입니다. 그리고 Tumblr 주소는 http://semix2.tumblr.com 입니다. 




  1. 샤프심 2010.10.06 00:40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좋은 정보네요,.. 블로그 포스트처럼 부담도 없고 트위터 처럼 소모성으로 없어지지도 않는 SNS라.. 트위터가 너무 소모성이라 요즘은 페이스북으로 점차 매력을 느끼고 있는 일인..

    • semix2 2010.10.06 16:53 ADDRESS | MODIFY/DELETE

      네, 확실히 트위터는 소모성인 것 같아요. '타임라인'이 의미하는 것처럼 계속 흐르기만 하고 어딘가 고이지 않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

      텀블러 이틀째인데 조금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카테고리를 설정할 수 없고,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검색이 안되더라구요. 만약 검색 기능을 구글에 연동한 거라면 인덱싱에 시간이 필요할 터이니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저도 요즘 페이스북에 푹 빠졌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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