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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니메이션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지금까지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것들을 손꼽아 보다 보면 '가이낙스'라는 이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톱을 노려라, 나디아, 에반게리온,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프리크리, 천원돌파 그렌라간.., 단순히 웃고 즐기기만 한 게 아니라 깊게 생각하고 질문하고, 고민하고- 나에게 애니메이션은 철학이었다.

 

학창 시절에 나는 만화책과 애니메이션만 주구장창 보고 소설 같은 일반 도서류는 일체 손대지 않았으니까. 그러니 젊은 시절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매체의 한 축이었던 가이낙스의 파산은 뭐랄까. 그냥 충격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있다가 오늘 루리웹에 '가이낙스 청산'이라는 글이 올라왔고 그래서 조금은 관련 내용을 찾아봤다. 파산과 청산에서 주는 뉘앙스 그대로 안타까운 내용들이어서 많이 속상했다. 내 청춘이었다고 이놈들아!!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15/read/2405957

 

가이낙스 청산

2025년 12월 10일자 관보 게재에서 알 수 있듯이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였던 주식회사 가이낙스의 파산 정리가 마무리되어 법인으로서 소멸했고 거의 42년에 걸친 역사를 끝맺었습니다 창설기

bbs.ruliweb.com

 

안노 히데아키가 이리저리 힘써준 덕분에 청춘의 한 획이 어찌어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나 보다.

안녕- 가이낙스. 덕분에 즐거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