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의 기록

CLAUDE CODE 무섭구만..,

semix2 2026. 6. 21. 16:07

두 달 전부터 클로드 코드를 사용 중이다. ChatGPT 때도 그랬지만 나는 AI 도구 사용이 늘 남보다 늦다; 거부감이 크고, 초반에 반짝 시끄럽게 떠들썩했다가 사라지는 기술이 넘쳐나다 보니 좀 지켜보게 된달까.., 여하튼 클로드 코드도 일단 좀 지켜보고 있었는데 너무 오래 지켜본 듯,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일단 결제부터 날렸다.

 

 

결제는 했는데 뭘 만들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많은 유투버들이 '딸깍하면 다 돼요!'라고 하는 것처럼 '퍼즐 게임 하나 만들어줘' 같은 걸 시도해 본들 크게 감탄할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회사에서 몇 주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답습해 봤다. 기능 요구사항은 그대로 두고 UI/UX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바꿔가면서 말이다. 

 

나는 10년 넘게 iOS 앱만 개발해왔고, 그래서 다른 플랫폼, 개발 언어는 잼병이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무서우리만큼 결과가 잘 나왔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말이지-

 

처음엔 머릿속으로 설계를 하고, 세부 구현 계획을 클로드 코드에 맡겼다. 그러다가 내가 설계한 부분에 대한 검토를 부탁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설계를 부탁하고 그 설계를 내가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전 같으면 '어떻게 만들지?'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 생각을 하는 게 무리였다. 다양한 경험과 기술이 있어야 구현물을 구체화하고 상상할 수 있었단 말이지. 그런데 이 부분이 깨졌다. 어떻게 만드는 가는 내가 고민할 대상이 아니다. 나는 무엇을 만들지를 고민해야 하더라. 그런데 초반에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모르다 보니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상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랜 습관이 만든 한계. 단번에 부서지진 않더라.

 

두 달 동안 이리저리 해보면서 이 벽을 허무는 중이다. 그리고 아주 조금이나마 내 오랜 습관이 만들어놓은 벽에 금이 가고 있고, 그래서 전에는 시도조차 못했던 걸 시도해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시도가 대체로 구현되어 결과로 나타나는 걸 보며 크게 놀라고 있다. 정말, 크게 놀라고 있다. 

 

무섭게 변하고 있구만..,

 

UI/UX 신입 직원을 뽑으려 했는데 진짜 고민이 너무너무 많다. 신입 코더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아이디어를 내고 구현된 산출물을 검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건 이미 경력직이 아닌가; 

 

월결제를 하다 보니 주말 동안 토큰을 쓰지 않는 게 아까워서 일을 만들고 있고, 전엔 생각도 못했던 일을 시도하고 있으면서 그게 실제로 결과로 이어지는 걸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 이미 세상은 변했고, 어찌 되었든 적응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