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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마크 2 에우고를 작업하고 나서, 회색을 좀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까지는 매번 회색을 흰색과 검정을 직접 조합해서 사용했는데 그랬더니 매번 색이 미묘하게 달라서 안 되겠더라고. 그래서 찾아보다가 모모델링에서 무채색을 10단계로 쪼개서 팔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주문 넣었다. 그래서 이번 도색은 테마가 '회색 / 무채색' 칙칙해도 어쩔 수 없다. 

 

 

일단 나는 빨갛고 파랗고 노란 건담이 싫다. 그냥 이 컬러 조합이 영 싫다. 유치하다고! 포스 임펄스 건담의 경우 오렌지 컬러와 하늘색 등 컬러 베리에이션이 좀 있긴 한데 그래도 싫었다. 이걸 다 회색 계열로 덮어버릴 거야!

 

 

우선 비행기. 단독샷을 찍은 데엔 이유가 있다. 소체 안에 탑재해야만 자립할 수 있는데 이렇게 도색한 녀석을 소체 안에 꾹- 끼워서 결합해 버리면 더 이상 꺼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니, 다시 꺼내면 되잖아? 할 텐데 그러면 도막이 다 까진다. 100% 까진다. 도색을 하면 막 갖고 놀 수가 없다. 살짝만 긁어도 쉽사리 상처가 남는다. 조심스럽게 포즈 잡고 그대로 감상만 하는 거다. 감상용이라고!

 

 

외장 사이로 보이는 금색의 매력! IPP에서 나온 슈퍼파인 골드를 사용했는데 이후 모든 금색은 항상 이 도료를 사용한다. 샛노랗지 않고 은색 베이스에 은은하게 금색이 빛나거든!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선 배경이 중요하다. 단순하게 배경을 검게 만들었을 뿐인데 색감이 확 다르게 느껴지더라. 문제는 배경지가 조명을 반사한다는 건데 조명을 바꿔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빛을 반사하지 않는 소재의 도료로 배경지를 칠해라'는 조언을 들었다. 정말 크게 감탄했지만 아직까지 시도를 못함.., 왠지 그 도료 비쌀 것 같단 말이지;

 

 

무장과 백팩 도색하는걸 무척이나 귀찮아하는데 이건 사이즈도 제법 되어서 한 번에 못하고 두 번에 나눠서 작업했다. 귀찮았지만 멋은 있네! 딸내미가 도색한 결과를 보고 '지고 돌아온 건담'이라고 말했다. 회색이라 칙칙해서 그렇게 보였나 보다... 끙-